리움 미술관 소장품 상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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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제
무제

최욱경

1977
캔버스에 아크릴릭

228 x 196c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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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욱경은 불꽃같은 삶 속에서 예술혼을 불사르다 45세에 요절한 여성화가이다. 서울대학교 재학시절부터 대담하고 솔직한 색채로 내면의 열정을 표출했던 최욱경은 미국 유학을 통해 당시 화단의 주류이자 자신의 성정에 부합하는 추상표현주의의 영향을 받았다. 그는 자신의 고독한 삶과는 대조적으로 폭발적인 에너지를 화산처럼 강렬한 색채로 표현함으로써 대표적인 색채화가로 평가되고 있다.

최욱경의 <무제>는 흑백으로 한정된 색과 소용돌이치는 붓의 흔적만으로도 폭발적인 감정의 흐름을 전달한다. 이 작품은 <레다와 백조>(1969), <강강수월래>(1976), <마사 그래함>(1977)처럼 주기적으로 등장한 그의 흑백 회화의 연장선에 있는 것으로, 변화무쌍한 흑백의 변주가 유기적인 선과 형태를 형성하며 화면에 율동감을 부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