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암 미술관 미술관소개

미술관 소개

호암미술관 전경

호암미술관은 삼성그룹의 창업자인 호암 이병철 선생이 30여 년에 걸쳐 수집한 한국미술품을 바탕으로 1982년 4월 22일에 개관한 사립 미술관입니다. 우리 국민에게 문화 창조의 꿈을 주고 민족문화의 산 교육장이 되는 장소이기를 원했던 창업자의 설립취지에 따라 호암미술관은 어린이에서 어른, 학생에서 전문가에 이르는 모든 관람객들이 문화예술을 통하여 미래에 대한 창조적 가치를 발견하고 역사와 예술에 대한 통찰력을 키울 수 있는 교육의 장이 되기를 희망합니다.

또한 호암미술관은 1997년 개원한 전통정원 희원과 조화를 이루어 전시뿐만 아니라 전통 조경의 멋을 함께 느끼실 수 있는 곳입니다. 전통정원 희원은 지금은 거의 찾아볼 수 없는 한국 전통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기 위해 마련된 공간으로 전통정원 조형미의 근원인 ‘차경(借景)의 원리’를 바탕으로 옛 지형을 복원하고 정원과 건물이 숨겨지고 드러나는 유연한 멋을 통해 살아 숨쉬는 공간으로 한 폭의 풍경화를 보는 듯 빼어난 경관을 자랑하고 있습니다. 도심으로부터 멀지 않은 이곳에서 한국 전통 예술과 자연을 통하여 한적한 여유와 쉼, 그리고 시대를 초월하는 한국적인 미와 가치를 경험하시길 바랍니다.

MI

2023년 호암은 전통과 미래를 연결하는 계단을 상징하는 MI(Museum Identity)를 새롭게 디자인하였습니다. 상향과 하향, 양방향으로 통하는 계단과 같이 호암미술관을 통해 우리는 시대를 초월한 가치 즉, 전통과 역사를 전승하며 그 가치를 배우는 동시에 미래에 대한 새로운 생각을 꿈꾸게 됩니다.

호암미술관의 MI는 계단의 형상에서 모티브를 얻어 4:3:2:1의 비례 값에 바탕을 둔 조형으로 구성되었습니다. 이러한 비율은 순차적으로 쌓인 우리의 전통과 역사 그리고 점진적으로 나아가는 앞으로의 미래를 시사하며 때로는 3:2:1로 또는 4:3 등으로 다양한 매체나 상황에 따라 유연하게 적용할 수 있습니다. 이를 통해 로고부터 사이니지까지 미술관 전체를 일관된 양식으로 감싸 호암미술관만의 시각적 정체성을 확립합니다.

공간

전통정원 희원

호암미술관과 전통정원 희원은 우리나라 전통 정원의 멋을 그대로 보여주는 곳으로 담 안과 밖이 어우러져 뿜어내는 포근한 정서를 느낄 수 있는 공간입니다. 특히 미술관 앞 호수 변에 위치한 수변광장과 석인의 길은 가족나들이의 정취를 만끽할 수 있는 좋은 장소로 각광 받고 있습니다.

호암미술관 내부

2023년 호암미술관은 관람객 편의와 전시환경 개선을 목표로 건축 내부에 대한 리노베이션을 진행하였습니다. 기존의 건축적 헤리티지를 유지하면서도 그것을 동시대적으로 재해석하고자, 서로 꿰뚫어 들어감을 뜻하는 '상호관입(相互貫入)'을 공간개념으로 하였습니다. 또한 기존의 건축 소재와 조화를 이루도록 돌(석재), 나무(목재), 철(금속)을 최소한의 가공을 통하여 사용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과거와 현재, 외부와 내부, 건축과 사람 그리고 자연이 유연하게 연결되는 공간을 지향하였습니다.

호암미술관 내부

로비는 기존의 굵은 선을 유지하여 단정히 정리하였고 그 우측의 막힌 공간은 '인포메이션'으로 변경하여 편의와 개방감을 확대하였습니다. 2층의 라운지는 창호를 확장하여 내외부의 경계를 없애 희원은 물론 미술관 앞산의 풍경을 '차경(借景)'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호암미술관 내부

1, 2층에 걸친 전시공간은 천정고를 최대한 확보하고 오픈 구조로 변경하여 공간감이 높여지고 다양한 전시가 가능하도록 하였습니다. 그 외 강좌, 회의, 체험프로그램을 위한 워크숍룸을 조성했으며, 희원의 찻집 역시 프로젝트룸으로 변경하여 젊은 작가 전시 등 다양한 공간으로 활용할 예정입니다.